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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휴먼드림

당신이 아는 서태지는 어떤 사람인가요?


'휴먼 드림'의 뮤직비디오를 본 S양이 말했습니다. "서태지가 이런 노래를?!!? 서태지 같지 않아!!"
저는 대답했습니다. "이 노래는 정말 서태지스러운 노래란다 ㅋㅋㅋ"


휴먼드림이 어디가 서태지 스타일인지 의심스러운 분들은 '서태지와 아이들' 2집을 뒤져보시면 됩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2집은 타이틀곡인 '하여가'가 강한 노래이지만, 하여가를 제외한 나머지곡들은 상당히 말랑말랑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너에게', '우리들만의 추억'이나 '마지막 축제'가 있지요. 특히 '마지막 축제'는 당시 서태지가 매우 좋아했던 게임인 '보글보글'의 멜로디를 살짝 따서 넣었는데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았다고 서태지가 직접 밝히며 섭섭해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몇 년이 지나서 표절로 매도되더군요; 표절판정이 날 만큼의 길이도 아닐뿐더러(2마디) 서태지가 먼저 말했는데도 불구하고-_-;; 조금 황당;;;) 아무래도 락발라드;가 아닌 이상 장르상의 문제로 락쪽으로 가면 대중적이지 않을 수 밖에 없겠지만 원래 서태지는 예쁘고 말랑말랑한 음악도 잘 만들고, 본인도 좋아한다는 거죠. 오래간만에 귀엽게 노는 서태지를 보니 흐뭇(...)하네요.


문득 서태지 싱글 '모아이'가 막 발매되었을때 한참 일던 논란이 떠오릅니다. 서태지가 컴백쇼 프로그램을 편성받았다는 것에 대해 영웅주의와 신비주의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더랬지요. 새삼 요즘같은 세상에 컴백쇼가 그까이꺼 뭐 그리 대수라고~ 이번에 보니 비도 컴백스페셜 했더만...
어쨌든 그 서태지는 이렇다 저렇다 하는 논란글들을 보면서 새삼 '서태지'가 대중들에게 얼마나 왜곡된 이미지로 각인되어있는지를 깨달았었습니다. 뭐 물론 대부분은 서태지가 자초한(웃음) 것이지만서도~~ 솔까말 그건 서태지가 영웅으로, 신화로 대중에게 떠받들어지길 원해서가 아니라 그저 서태지가 지독히도 오타쿠적인(...) 인간이기 때문인데 말이죠. 거기에 완벽주의 성향까지 더해지니 뭐 대중하고 멀어지는건 기정사실. 그러다보니 각자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서태지'라는 인간을 판단 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인 거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단편적인 부분만 가지고 자기가 '진짜' 서태지의 모습을 알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있습니다. 원래 서태지는 권위적이고 콧대높은 인간인데 팬들은 콩깍지가 씌여서 그저 하악댄다는 글을 볼때마다 그냥 웃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대충 언론이나 티비에서 나오는 서태지의 모습만을 알고있는 사람과, 거기에 플러스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 부분까지 (비록 아주 조금이라 할지라도) 보는 사람. 과연 어느쪽이 더 정보가 많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서태지가 언론을 이용. 자신의 신비주의를 강화하고 영웅화를 고수한다고 하는데, 전 그런 분들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서태지와 동등한 위치의 유명인사가 된다면 자신을 그렇게 우상화 시키기 위해 2년동안이나 집 밖에 안 나오고 살 수 있습니까? 서태지는 요 몇년간 국내에 들어와 있었지만, 어디에서 뭘 하는지 언론에 보도되기는 커녕 서태지를 길에서 봤다는 '목격담' 조차도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태지가 2년간 단 한번도 작업실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_-;;; 이게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가요;;;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초반에 서태지 어머님의 인터뷰를 보면 '태지는 먹을것과 화장실 문제만 해결되면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살 아이' 라고 말했을 정도지요. 물론 서태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사람들 속에 가고싶어하기도 합니다. 3집때였던가 모 티비 프로에서 가장 하고싶은 일로 '놀이 공원에 가는 것'이라고 해서 인형탈을 쓰고 롯데월드를 신나게 돌아다니기도 했었죠 =ㅅ=;; 유명세 때문에 평범한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그런 생활을 잠깐 동경하긴 했지만... 이거 뭐;; 은퇴하고 몇 년간 혼자 실컷 싸돌아 다니더니 결국은 다시 작업실 안으로 기어 들어가는군요. 오덕은 영원히 오덕일 뿐........(담배).....
그리고 최근 인터뷰로 한 번도 신용카드를 만든 적이 없으며 (외국에서도 안 쓴답니다) 개인명의의 휴대폰도 없다는 것을 알고 정말 기함했습니다. (쓰고있는건 회사 명의) 이 인간은 대체 어떤 생활을 하는거지-_-;;;

뭐 이번에 나온 '서태지의 굴욕'시리즈 CF는 그동안 했던 광고들이 너무 우상화 컨셉이라 재미가 없어서 직접 콘티에 대사까지 짰다는데... 서태지가 언론을 이용해 자신을 우상화 한다고 주장하시던 분들. 오해 풀리셨쎄요?

비록 지금은 덕질(...)삼매경이라, 서태지의 팬덤안에서 빠져나와 있지만, 십 수년동안 지켜봐온 제가 아는 서태지는 그저 자기가 하고싶은 것만 하고, "뭔가 재미있는 것"을 하고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한. 돈많은 오타쿠입니다.
똑같은 오타쿠인데 왜 쟤는 저렇게 인생에서 성공한거야!!!!!!!!! 라는 질시는 당연히 들 수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저도 가끔...쿨럭) 뭐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나보다 해야죠 ㅇ)-< 부럽다 인생의 승리자 ㅠㅠㅠㅠ 젠장 ㅠㅠㅠㅠ 나도 돈 걱정없이 덕질하고 싶...






덤(?)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콘서트... 즉 93년도 (으악 15년전 ㅠㅠㅠㅠㅠㅠㅠ) 12월 콘서트의 '마지막 축제' 라이브 동영상입니다. 아놬 간만에 보고 정말 뿜었..................... 이거 제법 흑역사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옷이며 안무 어쩔거야 ㅋㅋㅋㅋ YG의 양사장 저거 보면 자다가 하이킥할거 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가민 | 2008/12/04 08:34 | Diary | 트랙백 | 핑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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