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14일
사랑이. 사랑은 너무 무겁다며 증오로 변하기 전에...

더블오 2기 14화를 본 이후 마이너스적인 감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민쓰입니다. 스스로도 이 마음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어떻게 좀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드네요;; 태어나서 실시간으로 오덕질(...)하는게 처음이라 이런 부작용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좀 위험하지 않나 싶을 정도여서... 결국 나중에 후회할 줄 알면서도 뱉어내고야 마는 포스팅입니다. 티에리아 팬의. 티에리아만을 위한 내용이니 싫으신 분들은 살짝 패스하시길 권장합니다.
...........뭐랄까요. 요즘 계속 생각하는 건 그저 하나 뿐이군요.
티에야. 그냥 다 때려치고 이노베이터 쪽으로 가라......제발........
마녀에게서 받은 단검을 인어공주에게 건네던 그녀들의 심정이 딱 이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너 대체 왜 거기서 그러고 있니. 왜 고생을 사서 하니. 니가 그 남자를 생각하는 것 만큼 그 남자도 널 특별하게 생각해 주는 것도 아닌데. 너는 거기서 그런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단 말이다.
많은 분들이 14화의 티에리아 인간 선언(...)에 뿌듯하다거나, 대견하다거나 하는 견해였습니다만 저는 좀 달랐습니다. 아 이 아이는 죽겠구나....하는 게 먼저 와 닿았거든요.
....있잖아 티에리아.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
현재 마이스터들은 연애건 아니건 자신의 인연을 한 사람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세츠나는 마리나, 알렐이는 마리, 그리고 이번에 라일에게 아뉴가 확정되었죠. 하지만 티에리아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혼자 죽은 닐을 마음에 끌어안고 있을 뿐이에요. 소레스탈 비잉이 잘 되든 못 되든 티에리아에게 남는건 혼자라는 사실 뿐입니다. 이노베이터라 늙지도 않을텐데..... 언제 한 번 제대로 타인에게 사랑받아 본 기억도 없이 그렇게 남겨진다는 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그래서 얼마 전까지는 차라리 1기 마지막 처럼 "당신의 곁으로" 라며 편안히 떠나는게 티에에게는 가장 좋은 엔딩이 아닐까 생각했었지요. 네 얼마 전까지는.
그런데.........요즘 들어 그게 너무 억울해 졌습니다. 그 남자가 뭐라고. 티에리아에게 록온 스트라토스는 그야말로 '하나님'같은 존재이지만 록온에게는 아니거든요. 록온의 곁으로 간들 그 남자가 반겨주기는 할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록온 스트라토스는. 닐 디란디는 티에리아를 그냥 내버려 두어야 했습니다. 자기가 책임 져 줄 것도 아니면서. 곁에 있어 줄 것도 아니면서 애를 바꿔놓으면 안되는 거였어요. 록온을 정말 좋아하고 그의 마지막 결정 또한 존중하고 공감하지만 이 부분 만큼은 조금 원망스럽습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티에리아 사망플래그가 짙어졌기 때문에 제가 우울해졌느냐 하면 사실 그건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저는 어차피 티에리아의 해피엔딩은 애저녁에 포기-_-하고 있었거든요. 오죽하면 닐 따라 가는게 나름 해피라고 생각했을까요. 그저 미련이나 아쉬움 없이 가길 바랄 뿐이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티에리아를 둘러싼 이 모든 상황이 왠지 억울하고 속에서 천불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든 것은 바로 이번 14화에서 남은 한 쿨 동안 티에리아가 얼마나 치일지 뻔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프닝도 그렇고 아뉴의 "배신자" 운운도 그렇고 최악의 경우는 이노베이터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배신자로 몰릴지도 모르는데..... 만약 김라일이 티에를 (이노베이터라는 것 때문에) 배신자로 몬다면 진짜 흑화할 것 같아요. 티에리아가 지난 4년간 어떤 마음으로 솔빙을 재건시켰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스파이 주제에!!!!!가 되겠지요. 단순히 아뉴와 김라일 둘 다 스파이-_-;;기 때문에 나온 얘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딘가 심하게 찜찜합니다. 전 정말; 아뉴랑 라일이 연애 플래그가 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유야 많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종반으로 치닫는 더블오 내에서 이제 라일아뉴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엔 지나치게 늦었기 때문이죠. 지금 풀어야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데-_-;;; 세츠나랑 마리나의 관계라던가, 할렐이라던가, 알렐이와 마리 역시 이대로 해피엔딩이라기엔 불안하고, 이노베이터들과의 싸움도 모자라 미스터 무사도, 서셰스 .............진짜 이거 1쿨 안에 다 풀수 있어?=_=;; 라는 기분인데 말이죠. 이제 겨우 "만나서 호감을 가진" 두 사람이 연애하고 배신자 크리에 신파 찍는다는건 돌 된 애기가 수학의 정석 풀기를 바라는것과 비슷하죠. 그런데 아뉴가 오프닝에 떴네? 쿠로미즈 제정신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분명 세츠나랑 마리나는 엄청 어쩡쩡하게 끝나고, 할렐이는 보나마나 25화쯤 딱 한번 나올거고-_-;; 이노베이터들도 그냥 한번에 으아아~ 하고 처리. 서셰스랑 겨우 결착내고 너덜너덜해져 있으면 또 마지막의 마지막에 미스터 무사도가 나와서 "이것은 사랑이다!!!" 라며 시비를 걸게 될 겁니다(........) 최악의 경우엔 극장판을 기대해 주세요★데헷~ 이 되는거구요. 그런데 집어 넣었단 말이죠. 그렇다면 뭔가 중요한 포인트가 있을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냥 단순히 라일이 좋아하게 된 여자가 배신자였다- 라는 라일 중심의 연애 이야기로 끝나지 않을 확률이 크다는 거죠. 솔직히 개인적으로;; 저는 최근 대체 김라일이 왜 2기에 나왔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2기 시작하기 전에야 당연히 형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비록 스파이지만 솔빙 멤버들과 유대감을 쌓고 결국엔 진정한 동료가 된다- 인줄 알았죠. 그런데 웬걸? 이녀석 아직도 카탈론만 찾고 솔빙엔 관심도 없습니다. 세츠나한테 "아나타" 라고 지칭하는거 보세요-_- 이 상태로는 그저 하루하루 켈딤모는 기계;;;일 뿐 ....... 넌 건담 마이스터에 어울리지 않아!!! 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어떻게 마음을 좀 여는 상대가 생겼는데 그게 아뉴...?? 읭???? 아 얘는 끝까지 카탈론만 찾다 가겠구나 싶죠. 이렇게 되면 왜 라일이 건담 마이스터가 되었는가-를 제작자 마인드로 생각해 보면 "티에리아를 괴롭히기 위한 장치"라는 이유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톨레미 식구들이야 이제와서 티에리아가 사실 이노베이터였다고 해도 그래도 우린 널 믿어 ㅇㅇ 할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라일은 아닙니다. 티에리아가 이노베이터에 관해 말할때 자신 역시 이노베라는 걸 말할 기회를 놓쳤다- (빠른 진행을 위해서는 그냥 다 털어놓는 편이 훨씬 진행이 수월했을 텐데)라는 것과 겹쳐져 안 좋은 쪽의 가능성이 더더욱 커지는 거죠. 오프닝으로 티에리아가 베다에 다시 엑세스 하게 될 확률이 높은 지금. 그나마 괜찮은 루트는 리본즈가 티에리아를 세뇌 시켜서 조종한다는 쪽이고 (........이게 괜찮은거라니 존나 우울하네요? 하하하) 최악의 경우는 김라일이 티에리아를 배신자로 지목-> 난 역시 인간이 될 수 없었던 건가. 절망했다!!(;;;) 루트. 그리고 어느 쪽이든 베다와 함께 자폭 옵션이 붙습니다. 아 써놓고 보니 어느 쪽도 최악인데;;; 그나마 전자를 괜찮다고 분류한 이유는 그것이 외부에서 침입해온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티에리아의 인생 그 자체를 부정하는 루트가 되기 때문에..........차마 그 꼴은 보고 싶지 않아요 lllorz (게다가 닐과 똑같은 얼굴과 목소리로 티에에게 그렇게 말한다면.....상상하기도 싫군요-_-)
물론 티에리아에 대한 사랑이 너무 폭주;;해서 나온 오버센스. 과잉해석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된 마당에서는 예측이 다 빗나가도 한번 상한 빈정;;이 다시 돌아올 것 같지는 않다는 거지요. 예전엔 티에가 사서 고생을 해도 티에 자신이 원하는 일이니까 안타깝지만 지켜본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혈압이 올라서 보고있기 괴롭다는 겁니다. 티에 너 그냥 톨레미 버리고 이노베이터쪽에 가라 ㅠㅠ 어차피 톨레미에 너 생각해주고 챙겨주는 사람 아무도 없잖니 ㅠㅠㅠㅠㅠㅠㅠ 걍 이노베 동산;;에 가서 리제네랑 둘이 니트니트하게 살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아........ 그래서... 요즘 록티를 접을지도 모르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록티 앤솔도 해야 하는데 의욕이 완전 바닥.............. ㅇ)-<
라일티에 개그라서 더더더더더욱 하기 싫군요;;; 스토리를 다시 짜야 할 거 같은데 그저 공황상태일 뿐이고 ㅠㅠ
제가 록티. 정확히는 라일티에를 밀었던 가장 큰 이유는 라일이 닐의 쌍둥이라서라기보단 라일 역시 가족 모두를 잃은 외톨이이기 때문에 옆에 누군가가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음... 완전 물건너 갔기 때문에 다른 커플링으로 눈을 돌려보면... 똑같은 이유로 펠트티에가 참 끌리네요 =ㅅ=) 저는 펠트도 제법 예뻐하거든요. 사실 펠트보다는 펠트의 부모님 쪽을 좀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펠트 좋아요~ 게다가 펠트 역시 티에리아처럼 태어날 때부터 솔빙에 속한 아이라 안쓰럽기도 하구요. 둘이서 쓰담쓰담 하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눈이 참 훈훈...ㅎㅎㅎ 물론 모님 말씀처럼 둘이 데이트 하고 있으면 "거기 아가씨들~" 이런 소리 들을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세츠티에도 요즘 제 안에서 뜨는(??) 커플링이네요. 일단 나랑 결혼해줘- 도 있었고<< 티에리아가 여자애였다면 전 99% 셋티 밀었을텐데 말이죠 ㅋㅋ 서로 막 투닥거리지만 은근 신뢰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좋은 커플입니다. 티에가 이노베라는게 밝혀져도 셋건담님은 절대 티에를 신뢰해 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예전부터 상당히 좋아했던 커플이기도 한데 주력으로 밀지 않은 이유는 제가 세츠티에보다 세츠알렐(...)을 더 좋아하기 때문 ㅇ)-< 사실 저번에 낸 개인지의 뒷이야기로 세츠알렐 이야기가 있었는데 페이지때문에 자를 수 밖에 없었어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ㅠㅠ
아 일단은 록티 앤솔을 해야 ....................lllorz
누구 록티로 뽐뿌질 해주실 분 없으신가요;;; 이러다 진짜 록티 접게;;생겼;;;;;;;ㅠㅠ
# by | 2009/01/14 04:51 | 건담 더블오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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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마이스터들 중 티에만;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츠나도 좀 위태위태 하고요...
오프닝 끝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애들이 너무 마음아팠는데 말입니다..ㅠ.ㅠ..
가민님 글 읽으니 저도 같은 마음이 들어요...ㅠ.ㅠ
요즘 티에리아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저도 티에리아의 그 대사를 보고 사망플래그 하나 또 늘었구나 ㅠㅡㅠ 나는 너희와는 달라!! 혹은 너희들의 방식은 잘못됐어! 정도로 마무리할 대사를 '인간' 이라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다고 보여준걸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ㅁ; 티에리아가 1기때 록온을 떠나보내고 참 많이 변했죠. 이아이가 대체 무슨생각을 하고 무슨일을 겪어 지금의 모습까지 도달했는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ㅁ;
전 차라리 더이상 흘리는 네타로라도 닐 의 유지를 잇는다느니 하는 말을 안해줬으면 좋겠어요. 티에리아가 스스로 행동하게 된 계기는 닐 디란디 라는 인간 때문이되, 이제는 정말로 자신의 의지로 자기 자신의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자꾸 닐 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려고 하는게 더 답답하네요. 티에의 경우엔 이노베이터 라는 설정도 있고, 어떻게해도 지상의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기란 어려운걸. 티에리아 가 해피엔딩으로 갈 수 있을거란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면 티에리아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마지막까지, 오롯이 티에리아 자신 의 것이었으면 해요...
그리고 라일아뉴 연애플래그라니!! 아아아악 제작진 이건 아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가민 님 글 보고 폭주해서 ;ㅁ; 댓글이 너무 길어 죄송해요 ㅠㅡㅠ)
저는 얘가 세상을 뜰 때(.......) 닐을 언급했으면 좋겠다와 안했으면 좋겠다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닐을 언급하고, 만의 하나 (오피셜 만화에서처럼) 닐이 데리러 오는듯한;;; 연출이 나오면 그래도 저 세상이나마 외롭지 않겠구나 싶다가도 또 자신만의 엔딩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도 생기고 엉망진창이에요 ㅠㅠ
닐이 티에리아를 그렇게 만들어놓지 않았으면 티에리아는 이노베이터 동산으로 가서 자신을 제대로 사랑해줄수 있는 리제네와 잘살아 갈것 같은데.. 리제네가 티에리아를 그런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공식인듯(..)
저도 라일의 존재유무에 대해 그렇게 생각했는데; 으음... 건담 마이스터중 제일 사망플래그 높은게 티에리아죠 ㅇ<-<(그 반대로 제일 낮은경우도 티에리아긴 하지만) 어째 씁쓸하네요;
즈도 혼자 과잉반응 하는거 아닐까 했지만 역시 아뉴 배신자 운운은 너무너무 신경쓰이고, 혹시 이노베이터라 스파이로 몰릴까도 너무 걱정됬고ㅠㅠ 늙지 않는 몸으로 긴 시간을 홀로 버티면서 상처받고 상처받고 상처받을거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하고<-
역시 팬 마음은 닮은것 같습니다ㅠㅠ 근데 요번 15화 엔딩에서 완전 사망플래그 낙점인거같구요!! 티에 옷만 홀로 심해로 잠수 o<-<.....
첫인사가 미묘하고 폭주해서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