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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고도 영원한...




벌써 꽤 예전... 그러니까 올해 늦봄?여름? 쯤에 더블오 2기 멤버들이 확정 된걸 보고 그렸던 겁니다. sai로 그리다가 버그가 나는 바람에 ㅠㅠ 날려가지고 매우 우울했었는데, 이번에 그림을 정리하다가 그래픽 프로그램에서는 오류난 파일이 하얗게만 나오지만, 알씨로 봤을때는 그림이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겨우겨우 복구했습니다 ㅠㅠ 우아 몇달 지났냐;;; 이거 날리고 난 후에 좌절해 버려서 다시 손은 안댔지만 꼭 한번 그려보고싶었던 내용이라서 한번 포스팅해봅니다.


일단 컨셉?이랄까 주제랄까는 1기 마지막에 '이제 겨우 갈 수 있어요, 당신의 곁으로... 록온...'이라고 한 티에리아가. 자신이 살아버렸다(...)는것을 깨달았을 때입니다. 과연 티에리아는 이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 저는 결코 기뻐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살아있는 것에 좌절하거나 분노하지 않았을까요. 베다와의 링크는 끊기고, 록온은 죽었고, 마이스터들은 뿔뿔히 흩어졌고...
애초에 인간이 아닌 이 아이를 인간으로 만들어 놓은건 록온 스트라토스였습니다. 록온의 의도야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록온은 베다를 대신해 티에리아의 세계 그 자체가 되었지요. 하지만 그 세계는 너무나도 허망하게. 금방. 죽어버렸습니다.

의지할 것이나 장소라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티에리아는 어떤 마음으로 소레스탈 비잉을 재건하고. 동료들을 기다렸던 걸까요. 녹색 볼레로를 만들면서 울지는 않았을까요. 2기 방영 후 마치 1기의 록온처럼 따뜻하고 인간적인 아이로 변한 티에리아가 더더욱 아파보여서 가끔은 제가 대신 울어주고 싶을 지경입니다.


음... 이 그림을 그릴때의 저는 차라리 티에리아가 1기 마지막에 그냥 록온 곁으로 가는;;게 티에 자신에게는 더 좋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괜히 살아서 더 고생하고 더 아파하는건 보고싶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솔빙 때려치고 동류한테 그냥 가!!! 라는 생각을 가끔 하는군요(웃음) 리제네가 티에리아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난 후에 더더욱 그렇네요. 뭐 우리 티에리아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눈치채신 분도 계실테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대사는 에반게리온에서 레이의 대사입니다. 티에리아의 모습도 레이를 오마쥬한거에요^^;  신지를 지키기 위해 레이가 자폭하고, 눈을 떠 제일 먼저 저 대사를 하죠. "아직 살아있다" 그리고 다행이라는 신지에게 말합니다. "아니 나는 아마 세번째일거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감정에 서툴다는 점에서, 한 사람만을 자신의 세계에 담았다는 점에서 조금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가 그림에 대한 잡소리가 엄청 길었네요 ㅎㅎ 만약 다음에 시리어스 원고를 한다면 99% 다음 부분을 그리게 될 것 같습니다. 과연 그 날이 올지는 미지수지만요~~~



이글루스 가든 - 건담더블오 피좀 그만 말리라는

by 가민 | 2008/12/12 05:19 | 건담 더블오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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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sh Like Snow : .. at 2009/02/12 20:08

... ㅋㅋㅋㅋㅋㅋㅋ뭐; 막상 원고는 그림도 내용도 시궁창이지만 ㅡㅜ 했다는데 그냥 의의를 둘렵니다. 저 저질낙서를 구겨넣느라 후기에 다 설명하지 못했는데, 예~전에 http://kamin.egloos.com/4774591 <<에 포스팅한 내용의 뒷부분으로, 에반게리온 OST중 "TANTOS~ If I can't be yours"&nb ... more

Commented by 猫尾 at 2008/12/12 11:52
저도 저 순간 생각만 하면 그저 눈물이ㅠㅠㅠㅠ요새 티에리아가 갈등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얘가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아도 될 때는 대체 언제 오는 걸까요/;ㅂ;
라이리를 데려올 때에도 얘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참 신경쓰여요. 본편에서 티는 거의 안내고 있는 것 같지만...이노베이터 건으로 티에리아가 '왜 말을 못하고 있는 거지 나는!'라고 혼자 생각하는 부분에서 티에리아 속마음이 좀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Commented by 가민 at 2008/12/13 16:13
진짜 솔직히 티에리아가 더이상 힘들어 하지 않으려면 그냥 록횽곁으로(...)가는 방법밖에 없는거 같아요; 솔빙멤버들이라고 해도 티에리아한테 힘이 되어줄만한 사람은 딱히 없구요;;; 다른 멤버들이 모두 '마지막 보루'가 하나씩 있는 것에 반해 (세츠나한테는 마리나라던가) 티에리아는 그런게 전혀 없어서 ㅠㅠ 그게 제일 슬퍼요 ㅠㅠ
Commented by 보리 at 2008/12/12 17:19
혼자 구해져서 CB 다시 세우겠다고 마음먹을때까지의 방황기(..)라던가 생각만해도 짠하다ㅠㅠㅠ 그래도 난 티에가 살아있어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구ㅠㅠㅠㅠ 살다보면 록횽이랑 똑같이 생긴 라이리도 만나게 되는거구, 알렐이 여친도 보게 되는거구, 꼬꼬마 셋상이 어른되는 것도 보는거구...<<<<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 시리어스도 응원!!!!! 시리어스랑 에로가 고프다ㅠㅠㅠ<<
Commented by 가민 at 2008/12/13 16:16
으으 본편이 하도 현시창이다보니 시리어스는 시작하면 한도 끝도없이 삽질을 하게 되는거 같아 ;ㅅ; 뭐 언젠가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언젠가... ㅋㅋㅋㅋㅋㅋㅋ
2기 시작할때만 해도 더 이상 베다나 록온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일어서는 티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뭐 본편 진행될수록 미망인포스 쩔고있어서 뭥미싶고 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히오디 at 2008/12/12 18:36
티에리아에게 록형은 자신의 세계에 큰 부분이 되었는데
그가 없어진 세상이라면 어느 부분이 뻥 뚫린느낌을 가졌을것 같아요.
가민님 말씀대로 록온이라는 존재가 없어졌고,마이스터들의 연락도 안되고,눈을 떠 보니 자신은 살아있고.. 잠에서 깨어난후 처음 먹는 식사에 아마 눈물을 흘리면서 먹지 않았을려나..생각도 해봅니다.
아...이건 너무 처량맞을까요..ㅠㅠ
Commented by 가민 at 2008/12/13 16:19
다른 멤버들 보다도 티에리아나 펠트 같은 경우는 더 힘들었을 것 같지요. 태어날 때부터 CB에 소속되어있던 아이들이니까요. 아마 깨어난 직후엔 식사도 거부했을 것 같아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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